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45분 현재 에이치엘비는 전 거래일보다 23.52%(2만1500원) 내린 6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가격제한 폭까지 밀리며 6만4000원까지 빠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에이치엘비가 지난 2019년 자사 항암 치료제의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한 혐의에 대해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조치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에 에이치엘비제약(047920)(-22.81%),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22.80%) 등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도 약세를 보인다. 씨젠(096530)은 2% 이상 밀리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알테오젠(196170) 등이 1% 이상 밀리고 있다.
한편 에이치엘비 측은 FDA 임상 결과 허위 공시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에이치엘비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당국의 요청을 받은 후 이에 대해 소명하고 있는 상황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 섣불리 기사화돼 시장과 투자자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이에 대한 검토 후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 당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본 사안에 대한 당사의 입장을 소상히 전달할 것”이라며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