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SBI인베스트먼트(019550)가 강세다.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내 비트코인 거래 물량이 일본으로 대규모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10시41분 SBI인베스트먼트는 전날보다 15.97% 오른 7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외신은 중국 당국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를 통해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에게 광범위한 압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비트코인 거래소만을 폐쇄하는 계획을 넘어서 중국 내 가상화폐 거래 자체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립토컴패어와 코인마켓캡 등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거래량이 기존 중국에서 일본으로 대규모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내 비트코인 거래량은 글로벌 전체의 48.29%로 790억엔(한화 약 8020억원)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약 1000억원 규모다.
중국과 달리 일본은 가상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편이다.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엔화와 등가 교환이 가능한 가상화폐를 제작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일본의 다른 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칭 ‘J코인’ 창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BI홀딩스는 일본에서 가상화폐 사업을 하고 있다.
한대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산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600억달러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며 “거래금액과 시가총액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