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7월 19일(수) 10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3대(大)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이 업계에서는 최초로 300억원에 이르는 외부 투자를 받게 됐다. 특히 투자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해외 투자자로 구성돼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스타트업 코인원이 벤처 투자의 첫 단추인 `시리즈A` 투자를 국내와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하기로 했다. 국내외를 합쳐 약 250억원 규모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와 해외 투자자는 각각 150억원, 100억원이다.
현재 4군데 국내 투자자들이 내부적으로 투자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최종 마무리는 이달 말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많은 벤처 투자자들 위주로 태핑(제안)이 들어간 상태이고 이들 업체들의 투자가 성사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코인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는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상화폐 분야에서의 첫 투자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가상화폐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의 혁신적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은 초기 단계로 실체가 명확하지 않고 검증이 되지 않은 만큼 리스크를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코인원, 빗썸, 코빗 등 3대 가상 화폐거래소가 활동하고 있다. 최근 거래량에서는 빗썸이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건전한 가상화폐 거래를 추구하고 있는 코인원에 더 점수를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코인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상화폐 상장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거래 정보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과 리플 등 비트코인의 뒤를 잇는 가상화폐를 가장 먼저 상장시켜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코인원의 궁극적 목표는 거대한 금융 플랫폼이다. 단순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일종의 금융회사로 진화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