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관계자는 “회계감사인(안진)의견에 따라 대우조선에 좀 더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았다”며 “2016년말 BIS비율은 10.7%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은이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으로 쌓은 금액은 3조2342억93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 쌓은 1조원대 충당금에 3배를 넘근 규모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 부실 여신으로 적립한 충당금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은은 개별 회사에 대한 충당금은 밝히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초 수은이 1조원 안팎의 손실을 예상했을 때 적립하려고 했던 대우조선 충당금이 1조원을 넘었었다. 수은의 대우조선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9조2000억원 수준이다.
수은 적자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수은 건전성에 다시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수은이 밝힌 BIS비율은 10.7% 수준으로 정부가 보는 적정 BIS비율 10.5%에 거의 근접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