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오는 2018년이면 국내에서 양식한 대형 참다랑어(참치)가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여수시 거문도 내파성가두리에서 사육중인 참다랑어 양식산 어미로부터 국내 최초로 수정란을 채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참다랑어는 고부가가치 품종이지만, 세계적인 자원 감소로 포획 금지 등 국제적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그만큼 공급이 뒤따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연근해에서 어미용 대형 참다랑어가 포획되는 일본이나 호주와 달리, 우리나라 연근해에는 소형의 참다랑어만 포획되고 있다. 결국 대형 참다랑어를 대량으로 양식하기 위해서는 어미까지 키운 참다랑어로부터 수정란을 채집한 후 종자생산까지 이어져야 한다.
이번에 성공한 기술은 어린 참다랑어를 바다에서 잡아 어미까지 키운 다음 산란하는 기술이다. 이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국내 수정란을 대량 확보해 안정적으로 민간에 보급한다면 2018년 이후부터는 30kg 이상의 양식 참다랑어를 우리의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 있다.
오운열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참다랑어와 같은 고부가가치의 양식 전략 품종에 대한 해양수산부의 정책과 연구의 성과가 점차 결실을 맺어 국정과제인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