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주관사인 월가(街) 투자은행들도 짭짤한 수수료를 챙길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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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올해 남은 IPO가 모두 성사된다면 역대 최고였던 2000년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던 투자은행(IB)들 역시 13년만에 수수료 3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글로벌 인수합병(M&A) 대표인 스티브 바로노프는 “기업들이 IPO 시장에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모펀드(PEF)들은 최근 뉴욕증시의 상승 분위기를 틈타 예전에 저가 인수했던 기업들을 IPO를 통해 처분해 수익을 실현하려는 모습이다. 지난 8일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67.80포인트, 1.08% 상승한 1만5761.78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세계 최대 PEF중 하나인 블랙스톤이 지난 2006년 260억달러에 인수한 호텔 체인 힐튼월드와이드(Hilton Worldwide)는 이르면 오는 12월 IPO에 도전한다. 당초 내년초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IPO 호황을 겨냥해 가급적 서둘러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규모는 12억5000만달러다.
블랙스톤이 보유한 또다른 호텔 체인 익스텐디드스테이아메리카(Extended Stay America) 역시 이번주 5억5000만달러 규모의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헤지펀드 폴슨앤코가 주주로 있는 미국 최대 교육사업회사 호튼미플린하코트(Houghton Mifflin Harcourt)도 2억7400만달러 짜리 IPO를 추진하고 있다.
FT는 올해 IPO 시장에서 정보기술, 헬스케어,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국제 로펌 데이비스포크(Davis Polk)의 앨런 데넨버그 파트너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IPO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가 지난 7일 공모가 26달러로 상장한 이후 하루만에 60% 오른 41.64달러를 기록하는 등 이른바 ‘IPO 대박’을 치면서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 스크랩북 스타일의 SNS 핀터레스트 등 실리콘밸리의 다른 벤처기업들도 내년에 IPO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FT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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