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가 예상보다 빨리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부품주들이 나란히 상승했다.
5일 휴대전화용 스피커, 리시버 등을 만드는 블루콤(033560)은 전날보다 4.19%(450원) 오른 1만1200원에 마감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모두 납품하는 유아이디(069330)와 하이비젼시스템(126700)은 각각 2.21%와 1.44% 올랐다. 터치패널업체 인터플렉스(051370)는 3.72%(2600원) 오른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부품주로 꼽히는 이라이콤(041520)과 이녹스(088390)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면서 주요 애널리스트들과 언론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에는 ‘거의 다 왔다(It’s almost here)’라는 문구와 함께 행사가 예정된 날짜인 12라는 숫자가 쓰여 있고, 그 아래 희미한 그림자로 신형 아이폰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 5가 함께 기록돼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사실상 애플이 아이폰5의 12일 출시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이폰5는 기존 모델보다 스크린은 커졌으며 두께는 얇아졌을 전망이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순익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애플의 주력사업으로 꼽힌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주요 신제품 매출이 커지면 해당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동반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애플 관련 납품이 늘어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국내 부품과 장비업체들의 납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세트업체 비중이 컸다”면서도 “그러나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고객 위주의 정책을 펼치면서 점차 애플로의 납품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부품주에 관심을 둬볼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