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효과를 발판삼아 해외시장에서 속도를 높이고 있고, 주춤했던 내수시장에서도 본래 모습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에도 새 모델이 속속 나올 예정이란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27일 이데일리가 에프엔가이드와 증권사 등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현대차는 3분기에 8조7453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7.56% 증가한 수치다.(아래 표 참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7524억원, 순익은 21% 늘어난 1조1867억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실적은 가동률이 늘어난데다, 내수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빠른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도 탁월할 전망"이라며 "판매가 전년동기에 비해 1% 가량 늘었고, 환율여건도 상대적으로 양호한데다, 신차판매가 늘면서 제품구성(Product Mix)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신형 아반떼와 YF쏘나타를 중심으로 내수판매가 늘었다"며 "수출 차종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들의 올해 3분기(2010.7~9월) 실적 컨센서스를 비교해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국내공장 판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21.8% 증가해, 3분기 판매기준으로 볼 때 컨센서스를 약간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대차의 실적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액센트(국내명 베르나)나 그랜저 등이 국내외에서 본격적으로 출시돼 신차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해석이다.
이트레이드 이명훈 연구원은 "현대차의 9월말 재고는 2개월 남짓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일본업체가 엔 강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신흥시장 중심으로 판매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강력한 해외판매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세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수요가 많은 베르나 신형이 나오고, 신형 아반떼가 미국 시장에 투입되는 등 4분기에 신차가 집중 투입된다"며 "국내 공장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고, 엔화 강세에 따른 반사익과 원가가 절감된 신형 플랫폼의 비중이 늘어 4분기 실적은 연중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현 연구원도 "현대기아차가 내년 사상 처음으로 600만대 이상 팔 것"이라며 "환율하락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영향력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