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현대차(005380)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치열한 가격싸움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면서도, 1억3000만달러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현대차는 올해도 판매대수 경쟁보다는 이익추구를 통한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현대차 중국담당 설영흥 부회장은 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신차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경현대는 작년 목표 판매대수에는 미달했지만 실속은 차렸다"면서 "중국시장에서 1억3000만달러의 이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설 부회장은 "작년 6∼8월중 일본업체들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고생을 했지만 연말부터 (판매가) 올라갔다"면서 "이제는 중국내 원자재 소싱으로 부품비용을 줄이고 차값을 내려도 될 만한 여유를 가졌다"고 밝혔다.
설 부회장은 "이에따라 일본업체들의 가격정책에 따라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올해는 가격을 낮추진 않을 것"이라며 "판매대수에서 목표달성을 못하면 돈이라도 벌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설 부회장은 또 "중국 정부가 철강 등 원자재를 수입해와 중국내에서 차값을 싸게 파는 것에 대해 제동을 걸고 있다"면서 "올해는 중국시장에서 일본업체들과 가격싸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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