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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 구세주는 없다..내부서 CEO 찾자"

김윤경 기자I 2007.05.02 15:47:48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S&P500 기업 외부 CEO 기용 줄어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최근 미국 기업 이사회는 외부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기보다는 내부에서 회사 사정에 정통한 사람들을 기용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기업 경영진 리쿠르팅 업체 스펜서 스튜어트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 40%가 외부에서 CEO를 모셔 왔지만, 지난해 이 비중은 15%로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S&P500 기업 가운데 CEO가 바뀐 기업중 단 한 군데만이 외부 CEO를 맞았다.

칼리 피오리나를 휴렛패커드(HP) CEO로 영입한 것이나, 로버트 나델리를 홈디포 CEO에 앉힌 것이 대표적으로 실망스러웠던 외부 CEO 사례로 꼽히고 있다. 가뜩이나 기업 회계 스캔들과 이로 인해 생긴 사베인-옥슬리법 등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 이사회는 안전한 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는 것.
 
최근 화이자는 제프리 킨들러 고문을 헨리 맥킨넬 CEO 후임으로 뽑았고, 홈디포 이사회는 나델리 후임으로 프랭크 블레이크 부사장을 승진 기용했다.
 
외부 CEO에겐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주주들에게도 유내부 CEO가 유리할 것이라고 이사회는 주장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케빈 머피 교수와 잰 자보즈닉 캐나다 퀸즈 대학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실제 1990년대 외부 CEO들이 내부 승진한 CEO보다 평균 22%를 더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예외도 있다. 포드는 지난해 여름 보잉 임원이었던 앨런 멀럴리를 CEO로 기용했고, HP는 피오리나 후임자마저도 외부에서 데려왔다. NCR 출신 마크 허드가 그 대상이었다. 극적인 변화를 꾀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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