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정재은 신세계(004170) 명예회장은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사위다. 지난 69년 이병철 회장의 막내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결혼했다.
이번에 지분 전체를 넘겨준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정 명예회장의 자녀다.
정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전기공학 학사,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 삼성전자에 들어간 이후 삼성전자 사장·삼성전관(현 삼성SDI) 사장·삼성물산 부회장·삼성항공 부회장·삼성종합화학 부회장을 거친 삼성의 대표적 이공계 CEO다. 97년 신세계가 삼성에서 분리된 후 조선호텔과 신세계 회장을 역임하며 아내인 이명희 회장과 함께 신세계의 경영을 맡아왔다.
그러나 신세계의 경영은 대부분 이명희 회장이 전담하고 정 명예회장은 조선호텔에 집무실을 두고 조언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 7월에는 신세계의 부장급 간부 300여명을 대상으로 유통업의 미래에 관한 강연을 갖고 유통업의 폭을 넓히고 국제적으로 점포를 확대하는 'T자형 성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조언하는 역할에 그쳐온 정 명예회장은 최근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에 응시한 최고령 도전자로 주목받으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2일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우주인 선발 기초체력 평가에 참가, 기초체력 평가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