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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틀째 조정..850선은 지지(마감)

양미영 기자I 2004.09.15 15:34:37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소폭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 국면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도 제한적 하락에 그치며 사흘연속 850선에 머물렀다. 미국 기술주들의 랠리에도 불구, 시장에는 조정심리가 강했다. IT주와 내수주들이 동반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도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09%, 0.79 포인트 하락한 850.63을 기록했다. 320개 종목이 오르고 375개 종목이 내려 매도세가 다소 우위였지만 보합에 머문 종목도 103개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2조원을 가까스로 넘어섰고 거래량도 4억2322주로 전날보다 소폭 줄면서 평소수준을 유지한 정도였다. 외국인이 185억원 순매도로 7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개인이 41억원 순매도하고 기관이 98억원 순매수하는 등 적극적인 방향성은 보이지 않았다. 프로그래 매매도 7700만원 순매수로 장 흐름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보합세에도 불구하고, 신고가 종목이 30개에 달했다. 현대차와 함께 현대차 우선주들이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고, 동부제강 등 철강주에 이어 오리온 롯데제과 등 음식료 업종들도 신고가에 가세했다. 이날은 단연 현대차의 날이었다. 현대차(005380)는 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며 4.62%나 급등, 이날 5개월여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아차도 덩달아 3.65% 올랐고 부품주들도 현대차의 후광을 등에 업었다. 동양기전이 10.14%, 평화산업이 6.93% 급등했고, 현대모비스 현대오토넷 한라공조도 일제히 상승했다. 철강주들의 강세도 지속됐다. 제품값 급등에 이익모멘텀이 작용하며 POSCO가 1.69% 오른 것을 비롯, INI스틸과 동부제강이 7% 이상 뛰어올랐고 동국제강과 현대하이스코도 5% 이상 올랐다. 반면, IT주와 내수주는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닷새만에 1.14% 하락세로 돌아섰고, 국민은행도 3.45% 급락했다. LG전자와 삼성SDI는 약보합에 그쳤고 하나은행 우리금융 등도 소폭 하락세를 탔다. 다만 하이닉스는 불확실성 해소로 2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국 투자와 관련된 ST마이크로와의 본계약이 이달말 정도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는 회사측 전망이 주효했다. 허리케인 `이반(Ivan)`이 미국 멕시코만 부근에 밀집한 정유시설에 영향을 주며 석유제품 공급 부족이 우려되면서 정유주들이 급등세를 탔다. SK가 4.96% 오르고 S-0il도 1.95% 상승했다. 다만 GS홀딩스는 LG칼텍스 배당금 유입이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2.47% 하락세를 기록했다. 조선주들도 LNG선 모멘텀이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은 5% 이상 급등했고 대우조선해양도 1.72% 상승했다. 매각관련주들도 큰 폭 오름세를 탔다. 동해펄프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림제지는 7.19% 올랐고, 대우종합기계는 최종입찰에 7개사가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3% 가까이 상승했다. 대우정밀도 우선협상대상자를 압축해 매각 기대감이 재점화되며 6%이상 올랐고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 인수설로 8%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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