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영환기자] 부동산 업계에서는 12일 9.4대책에 이은 정부의 기준시가 인상조치에 대해 "부동산거래시장의 위축을 가져와 집값안정 추세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집값을 하락세로 반전시키긴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 114김희선 김희선 상무는 "양도세 부담가중에 따라 매물시장이 급속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도자들이 집을 서둘러 처분하기 보다는 장기보유에 따른 감세혜택 등을 따져보면서 매매시기를 저울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선 상무는 그러나 "지난 4월에도 기준시가를 인상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기준시가 인상조치만으로 당장 집값 하락을 가져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집값 안정화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며 집값이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대표이사도 "기준시가를 올렸다고 해서 집값이 당장 하락세로 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이번 조치가 부동산 시장 불안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를 시장에 보내는 시그널 역할을 하면서 집값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이번 조치로 집값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진 사장은 "부동산 시장 활황시에는 양도세 인상조치가 집값안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비수기에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이번 조치가 집값 하락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