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유용훈기자] 16일 홍콩증시는 6월 실업률이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로 3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항셍지수는 1.51% 하락한 1만421.49포인트를 기록했다.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홍콩 2대 은행 중 하나인 HSBC 홀딩스는 1.14% 떨어졌고 동아은행과 항셍은행도 각각 0.96% 와 0.90% 하락했다.
부동산주도 하락해 청쿵은 3.01% 떨어졌고 헨더슨인베스트먼트도 1.52% 내렸다. 헨더슨랜드는 2.16% 밀렸다.
통신주도 떨어져 중국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1.95%, 경쟁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2.48% 하락했다. 유럽투자비중이 높은 허치슨왐포아도 2.90% 떨어졌다.
싱가포르증시는 시가총액비중이 높은 금융주가 하락세를 이끌며 약세를 나타냈다. 스트레이트타임즈(ST)지수는 1.49% 떨어진 1585.85포인트를 기록했다. 6월 싱가포르의 비석유 수출이 예상밖으로 감소한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DBS그룹홀딩스는 정부가 주택매입을 제한하면서 주택융자수요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로 3.05% 하락했고 OCBC 역시 2.40% 떨어졌다. 유나이티드오버시즈은행도 2.21% 내렸다.
기술주 및 반도체 관련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는 1.65% 떨어졌고 반도체시험장비업체인 ST어셈블리는 2.05% 하락했다. 세계 최대 사운드카드제조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는 2.21% 내렸다.
이 밖에 부동산업 개발업체인 시티디벨로프먼트는 1.63%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만증시는 약세로 마감됐다.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39% 하락한 5318.01포인트를 기록했다.
주문형 반도체주인 대만반도체(TSMC)는 0.72% 떨어졌고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가격의 변화가 없었다.
D램업체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만 2위의 반도체칩제조업체인 원본드일렉트로닉스는 0.90% 상승했다. 반면 난야테크놀로지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모젤비텔릭은 장초반의 낙폭을 확대, 1.31% 밀렸다.
이 밖에 화학업체인 포모사 케미칼&화이버는 4.27% 급락했고 난야플라스틱도 1.12% 떨어졌다.
금융주도 하락했다. 대만 최대 금융회사인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가 2분기 순이익이 전기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0.70% 밀렸다.
파이스턴얼라이언스 에셋매니지먼트의 올리버 리분석가는 "반도체칩시장이 개선될 확신하고 있다"며 D램업체들의 설비보강으로 공급이 줄들면서 재고가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