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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시 당국은 가파르게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이날부터 봉쇄에 돌입했다. 주말부터 시행된 식당 내 취식 금지,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전환 등이 이어지고, 이화원, 베이징 올림픽 공원 등이 22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이날부터 베이징에 진입하는 이들은 3일간 3차례 핵산(PCR) 검사를 실시, PCR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올 때까지 이동이 제한된다.
특히 확진자가 밀집한 차오양구(區)는 이날부터 도서관·영화관·체육시설·밀폐 유흥업소를 비롯해 식당, 식품점, 미용실, 노래방 등에 운영 중단을 지시했다. 일부 아파트 단지는 음식 배달, 택배 등을 제한하고 있다.
사실상 ‘방역 완화 시험대’가 됐던 중국 북부 허베이성의 성도 스좌장시도 봉쇄됐다. 중국 방역 당국이 지난 11일 방역 완화 20개 조치를 발표하자 스좌장시는 14일 일부 공공장소에서 PCR 결과 확인을 하지 않겠다면서 무료로 운영되는 PCR 상시 검사소를 폐쇄했다. 하지만 이후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외출 금지, 전수 검사 등 전면 봉쇄에 돌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방역을 담당하는 쑨춘란 중국 부총리는 21일 충칭시를 방문해 “전염병이 경제 및 사회 발전, 인민들의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면서도 “‘제로 코로나’에 대한 정책을 확고히 고수하고, 20개 새 방역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새로운 코로나19 정책을 발표한 이후 쑨 부총리가 현장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