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매디슨 팰러 JP모건 프라이빗뱅크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전반적인 약세장에서 지금과 같은 베어마켓랠리가 나온다면, 더 큰 하락에 대비해 주식을 매도하는 게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에 대한 재무적 분석보다는 차트상의 패턴을 기반으로 그는 “주로 기술적인 이유로 최근 자연스러운 베어마켈랠리가 나오고 있다”며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Y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총 4차례나 한 주에 5% 이상씩 상승했고, 7% 이상 주간 상승률을 보인 것도 두 차례나 된다”고 말했다.
팰러 전략가는 “개인적으로는 포트폴리오 내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식 위험노출(엑스포저)를 줄이는 기회로 사용한다”며 “(시장이 베어마켓랠리를 보여도) 지금으로서는 본격적으로 상승할 만한 강한 펀더멘털의 토대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에서의 광범위한 균열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제에 영향을 주는 추가적인 통화긴축 조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내년 중반까지는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만약 S&P500지수가 3500선까지 떨어진다면 그 때서야 완전한 경기 침체에 따른 디스카운트(할인) 국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P500지수는 3790선에 머물러 있다.
대신 팰러 전략가는 지금은 주식보다는 신용도가 높은 투자적격등급의 채권을 싸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봤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신용도가 좋은 기업들은 현재 경제 환경 하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기록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현 금리 대에서는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