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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쌍방울과 인연은 내복 뿐"…'검은 커넥션' 의혹 일축

박기주 기자I 2022.09.01 12:05:29

권성동 "이재명 관련 사건 범죄 스릴러 영화 같아"
이재명 "상식적으로 판단하길"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과 특정 기업의 연관 관계에 대한 여당의 공세에 대해 “쌍방울과의 인연은 내복 사용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예방, 권성동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기본소득당을 예방한 후 취재진과 만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쌍방울 관련 발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상식적으로 판단하시면 되지 않겠느냐. 내복은 쌍방울을 꽤 잘 입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그룹의 검은 커넥션이 차례차례 드러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민적 의혹 앞에서 성실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쌍방울이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페이퍼컴퍼니 2곳이 사들였는데 이 중 1곳의 사외이사는 이태형 변호사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이자 쌍방울이 대신 변호사비 20억원을 내 줬다는 의혹의 당사자”라며 “쌍방울과 이태형 변호사의 각종 의혹과 범죄적 행각은 결국 하나의 점으로 모일 수밖에 없다. 바로 이재명 대표”라면서 “쌍방울은 변호사비 대납 비용의 출처이고, 이 변호사는 의혹의 당사자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지금 제기된 의혹은 하나같이 파렴치한 것들 뿐이다. 횡령·배임·뇌물·증거인멸 등”이라며 “야당 대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범죄 스릴러 영화와 같다. 살아있는 형법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앞서 전날에도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는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 대표가 권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는 “2주택자 종부세 완화를 후보 시절에 공약하셨는데, 지금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 부분도 관심 갖고 들여다봐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고, 이 대표는 “원내대표가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은 내지 마시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또한 인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현 국민의힘의 혼란 상황을 의식한 듯 “존경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님”이라고 말하자 권 원내대표는 “그냥 원내대표라고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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