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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같은 날 오전 1시께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 있는 거주지에서 대마초를 피웠다며 경찰에 스스로 신고한 뒤 차량을 몰고 나가 현장에 출동한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대마초는 마취 또는 환각 작용이 있는 대마의 잎이나 꽃을 말려서 담배처럼 말아서 피울 수 있도록 만든 마약의 일종이다.
당시 A씨는 환각 상태였으며 경찰차를 들이받은 뒤 33㎞ 떨어진 통영시 용남면 삼화리 인근에서 옹벽을 다시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MBN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서 A씨는 순찰차가 쫓아오자 검은색 SUV 차량을 타고 빠른 속도로 내달렸다. 순찰차가 앞을 막아섰지만, A씨는 망설임 없이 들이받았다.
이후 도주하기 시작한 A씨는 도로 옆 장애물 등에 여러 차례 부딪혔다. 수차례 부딪힌 충격에 A씨 차량은 고장 났고, 이내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A씨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비틀댔다.
출동 경찰관은 “차에서 내린 A씨가 ‘누가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오고 있다’ ‘나는 지금 서울로 가야 한다’고 횡설수설하는 상황이었다”고 MBN에 전했다.
추격전에 앞서 A씨는 대마초를 피웠다고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상 경찰이 눈앞에 나타나자 환각 상태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A씨의 집안에서는 말린 대마가 발견됐으며 대마를 재배하는 소규모 시설도 갖춰져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SNS를 통해 대마 씨를 구한 뒤 지난 1월부터 대마를 재배해 여러 차례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대마 구매 경로와 여죄 등을 조사하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