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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부산물로 종이컵 만든 마린이노베이션 '패키징 대전' 장관상

경계영 기자I 2020.07.20 10:43:58

게 껍데기 등으로 종이컵, 계란판 제작
90일 안에 생분해…환경 호르몬 배출 없어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이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20일 수상했다.

이는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 패키징 산업 시상식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해조류 부산물을 이용한 몰드(mold) 제품’으로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게 껍데기 등 버려지는 해조류 부산물을 활용해 종이컵, 계란판, 과일 쟁반 등을 만들었다. 생산원가를 절감했을 뿐 아니라 폐기한 후 90일 안에 자연 생분해되도록 제작됐다.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 부산물로 만든 계란판. (사진=SK이노베이션)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환경 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 것은 물론, 공정 시간이 종전보다 3분의 1로 단축됐다. 제작 시간이 짧을수록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도 줄어든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앞으로 친환경 신소재를 지속 개발해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프로그램 ‘팁스’(TIPS)에 ‘해조류를 이용한 친환경 종이컵 및 키토산을 이용한 친환경 코팅개발’로 최종 선정됐다. 제품 양산을 위해 시리즈A 투자도 유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앞선 지난해 6월 마린이노베이션과 ‘SV2 임팩트 파트너링’을 맺고 구성원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등 마린이노베이션의 성장을 지원했다.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은 소셜벤처와 협업해 사회적 가치를 제곱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SK의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현재 네이버 해피빈 펀딩에서 해조류 추출물인 제주 우뭇가사리로 만든 ‘달하루 양갱’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며 양갱을 만들고 남은 해조류 부산물은 친환경 용기 사용에 쓰인다.

마린이노베이션이 제작하는 친환경 제품 일체.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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