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녹화에서 장진영 변호사는 “임종석 실장에 대한 공격은 임 실장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자기정치 논란의 책임은 대통령에게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 방한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임 비서실장이 마치 정상회담 하듯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이어 “이미 ‘비서 정부’라는 비판을 받던 文 정부 일련의 비정상적 일들이 이번 선글라스 논란을 계기로 터진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임 실장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 책임자로서 유해 발굴이 잘 이행되는지 확인할 목적으로 방문한 것”이며 “보수 언론이 이간질을 하고 있거나 야권에서 잘못된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라 반박했다.
반면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 등 중요한 업무를 비서실장이 맡은 것은 거의 전례 없는 일”이라며 “또 최근에도 UAE 칼둔 행정장관과 군사협정관련 면담을 하는 등 단순히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이 아닌 이례적인 행보가 보이고 눈에 두드러지니 이런 비판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일련의 행보를 두고 야권과 보수 언론에서 임 비서실장이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 임 비서실장이 선글라스를 낀 채 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국가 안보실 차장 등을 대동하고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임 비서실장이) 청와대 왕 실장 정치를 본격화했다. 어떤 경우든 (비서실장이) 정치적 행동을 하는 것은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중하라”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또한 “비서실장이 왜 패권 정치의 폐단을 보이느냐. 국민은 또 다른 차지철, 또 다른 최순실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니 자기 정치를 하려면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