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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1운동 100주년, 남북·740만 재외동포 함께 하는 민족적 축제”

김성곤 기자I 2018.10.05 10:27:01

5일 제12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참석해 축사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위한 재외동포 노력에 감사의 뜻 전해
“740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이 가진 큰 힘”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5일 “내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남과 북, 그리고 전 세계 740만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민족적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2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번에 평양과 삼지연, 서울을 오가는 비행기에서 보니, 갈라진 땅을 찾을 수 없었다. 남과 북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회의 슬로건처럼 대한민국과 재외동포는 하나일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의 성장은 동포들의 자부심이 되었다. 동포들의 성장은 대한민국의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 한반도에는 한민족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하다”며 “동포 여러분이 낯선 땅에서 우뚝 서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었듯 위기를 기회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낼 힘이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재외동포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1년 전 당시만 해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과연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며 “한반도에 평화의 문을 연 것은 우리 국민과 재외동포 여러분의 하나 된 열망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말대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재외동포는 열성적으로 뛰었다. 필리핀, 브라질, 홍콩, 뉴질랜드에서는 재외동포 체육인들이 앞장서 평창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또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마다 한인회장들이 동포간담회를 평화올림픽 후원행사로 만들어줬다. 인도네시아와 오스트리아에서는 모국방문단을 구성해 평창을 직접 빛내주었다. 아울러 재미동포 방송인들의 열정으로 설악산과 정선 5일장, 대관령 양떼목장 등 평창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미국 CBS 아침 뉴스쇼에 여섯 번에 걸쳐 소개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의 역사는 재외동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일제강점기에는 중국와 연해주, 미주와 유럽에 이르기까지 자주 독립을 위한 동포들의 투쟁이 끊이지 않았다. 독립 이후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740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이 가진 큰 힘이다. 저 개인적으로도 해외순방 때마다 동포 여러분으로부터 좋은 기운을 얻곤 한다”며 “재외동포를 대하는 정부의 자세부터 새로워져야 할 것이다. 재외동포정책이 철저히 재외동포를 위해 만들어지고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세계에 자연재해와 테러, 범죄가 늘고 있다.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며 “조직과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 재외공관의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바로바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생활의 불편을 덜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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