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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10월부터 미주·유럽 주 7회 감편 운항

이소현 기자I 2018.08.17 11:37:28

항공기 정비 강화·예비기 확보 차원
동계 스케줄 기간 동안 감편 운항
30일 바르셀로나 취항은 계획대로

7월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일부 항공기가 기체 결함 및 정비로 인해 미국 뉴욕과 LA 등으로 향하는 국제선 비행기가 지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미주와 유럽 일부 노선 운항을 줄이며 항공기 정비 강화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10월부터 미주·유럽 일부 노선을 주 7회 감편 운항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 권고에 따라 항공사 동계 스케줄 기간 동안 미국 6개 도시, 유럽 6개 도시에 현재 주 82회 운항하던 스케줄을 주 75회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미주지역에서 시카고(ORD)노선 주 2회, 시애틀(SEA)노선 주 2회, 하와이(HNL)노선 주 2회를, 유럽지역에서는 로마(FCO)노선을 주 1회 감편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시간과 예비기 확보를 위해 미주와 유럽 일부 노선을 동계 스케줄 기간 동안 감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노선 감편 조치는 정비 불량으로 인한 연쇄 출발 지연을 막기 위해 국토부가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운항 지연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정비실태 특별점검을 벌이고 “지연운항 개선을 위해 적정 정비시간과 비정상 운항 시 투입할 수 있는 예비기를 확보하라”고 권고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운항 지연율(15분 이상 지연 기준)은 57.7%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비교하면 항공기 수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노선의 70%를 소화하고 있어 운항 능력보다 무리한 운항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감편 항공편 승객에게는 대체편을 안내하고 있다”며 “보상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부 노선 감편에도 오는 30일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예정대로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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