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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2·3차로 확대해 ‘동반성장’

피용익 기자I 2018.04.02 11:00:00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협력사 우수 인재 채용을 돕는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채용박람회 참여 협력사를 2·3차까지 확대하고,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협력사 채용을 적극 지원한다.

현대·기아차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등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 행사를 가졌다.

이번 협력사 채용 박람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안산(4월12일), 울산(4월27일), 광주(5월3일), 대구(5월15일), 창원(5월24일)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이 중 안산과 울산 채용 박람회는 2·3차 전용으로 열린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경영 개선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와 함께 전용 채용박람회 실시 등 실질적 지원을 확대해 ‘선순환형 동반성장’을 꾀한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환경 변화 속에서 중소 협력사가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협력사들이 채용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며, 실제 채용으로 연결되도록 현대·기아차가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행사 기획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재정적인 지원을 전담하는 국내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중소 협력사들에는 현대·기아차 협력사라는 인지도를 활용해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구직자들에게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회사 차원에서 인재 확보에 한계가 있던 협력사들은 매년 열리는 대규모 채용의 장을 통해 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널리 알리고,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채용박람회의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주요 취업 전문 업체와 손잡고 ‘협력사 채용박람회 채용지원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협력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우수 인재를 연중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2·3차 협력사를 위한 전용 채용 박람회를 통해 2·3차 협력사가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문인 생산·기술·경력직 모집을 지원해 중소 부품협력사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윤여철 현대차(005380) 부회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기아차(000270)는 2012년부터 시작된 협력사 채용 박람회 외에도 2008년에는 협력사와 그룹 차원의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고, 매년 설·추석 때마다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동반성장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의 2017년 평균 매출액은 2858억원(추정)으로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된 2001년 733억원 대비 16년 만에 3.9배가 증가하며 연평균 8.9% 성장률을 기록했다.

협력사 기업 규모는 대기업이 2017년 158개사로 2001년 46개사 대비 3.4배 증가했고, 중견기업 숫자도 같은 기간 37개사에서 130개사로 3.5배 늘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이 전체 1차 협력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3%에서 지난해 49%까지 높아졌으며, 중소기업 협력사 비중은 같은 기간 84%에서 40%로 낮아졌다.

동반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평균 거래기간 또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1년을 3배 가까이 웃도는 31년이다. 특히 11년 이상 거래 협력사가 98%에 달할 뿐만 아니라 현대차 설립(1967년) 당시부터 4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협력사도 68개사에 이른다. 아울러 2000년 당시 41개사에 불과했던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수는 772개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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