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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수상 비결이요? 상을 기대하고 춤을 춘 게 아니라서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어떻게 하면 좋은 예술가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춤을 췄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최영규(27)가 또 한 번 재능을 인정 받았다. 최영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국립발레단 갈라 공연에서 재능있는 무용수에게 수여하는 ‘2017 알렉산드라 라디우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4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대회의실에서 만난 최영규는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네덜란드에 온 지 6년이 넘었다. 이제는 저를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이들이 많이 생긴 것 같아 놀랍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상은 네덜란드국립발레단 후원회에서 매년 젊고 기량이 뛰어난 무용수를 선정해 주는 상이다.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였던 알렉산드라 라디우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한국 무용수로는 현재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있는 김지영이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하던 2007년 이 상을 처음 받았다. 남자 한국 무용수로는 최영규가 처음이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최영규는 놀랍도록 월등한 테크닉을 선보이면서 늘 우아하고 세련미가 넘친다. 매우 경이롭고 다재다능한 무대 매너를 가졌다. 클래식 발레와 컨템포러리 발레 모두 주어진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는 무용수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최영규는 “수상 소식을 미리 먼저 들었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막상 갈라 공연 당일이 다가오니 이 상의 의미가 무척 크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면서 “주변에서 크고 작은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뜻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8세 때부터 발레를 시작한 최영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을 거쳐 스위스 취리히발레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2011년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군무 무용수로 활동을 시작해 2년 만에 군무 리더인 코리페로 승진했고 이듬해 솔로이스트로 승급했다. 2016년 ‘호두까기 인형’을 마치고 수석무용수로 깜작 승급해 화제가 됐다.
최영규는 15일과 16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하는 낭만발레 ‘지젤’에서 주역을 맡아 오랜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스페인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김세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마포문화재단과 와이즈발레단이 공동제작하는 공연이다.
최영규는 “‘지젤’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해야 해서 여운이 긴,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작품이라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는 의미가 크다”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무대에서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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