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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故 웜비어 유족에 조전..“北, 대단히 개탄스럽다”(상보)

김영환 기자I 2017.06.20 10:43:19

"北, 우리 국민·미국 시민 억류..가족에게 되돌려보내야"

북한에 억류되기 전 오토 웜비어의 모습. 평범함 미국의 대학생이던 웜비어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된 이후 혼수상태로 석방됐고, 석방 이후 일주일만에 사망했다. 병원 의료진은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다고 진단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20일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돼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의 유족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조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오늘 문 대통령은 웜비어 군의 사망과 관련해 그의 가족에게 조전을 보냈다”며 “웜비어 군의 사망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 말씀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웜비어씨의 사망은 당장 북미관계 악화는 물론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이 직접 유족에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웜비어씨의 사망이 미칠 여파를 가늠키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어제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북한이 웜비어 군의 상태가 나빠진 즉시 가족에게 사실 알리고 최선의 치료를 받게 할 인도적 의무를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인류 규범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 대단히 개탄스럽다”며 “북한은 아직도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을 억류하고 있는데 속히 가족에게 돌려 보내야할 것이며 정부는 이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웜비어씨에 대한 입장발표를 외교부가 아닌 청와대에서 직접한 것에 대해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 진심이라고 표현하셨다”며 “진심을 미국 국민에게 보여드리는게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인 사망에 대해서 조전 보낸 배경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위로전을 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건의를 대통령이 수용한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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