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 중반에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늦어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25일 전에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그룹은 내부적으로 올해 투자 금액 보다는 채용 규모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신정부 및 사회적 여론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어느 때보다 중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재계 1위 기업으로서 삼성의 위상과 영향력을 감안할 때 삼성의 올해 투자 및 채용 계획은 재계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삼성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삼성 관계자는 “세계 경기가 불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섣불리 투자 및 채용을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박근혜 신정부 출범이라는 변수를 앞두고 기업 논리대로만 모든 것을 풀 수는 없다는 데 삼성의 딜레마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현재 계열사별로 투자금액과 채용 규모를 재조정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발표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삼성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김종중 전략1팀장(사장),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이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이건희 회장(사진)을 만나 올해 투자 및 채용 계획에 대한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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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올해 삼성그룹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2만6000명) 보다 최대 10% 가량 늘어난 2만9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영상사업부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관 부서와 의료 사업 등 그룹의 미래 수종 사업 분야 등에서 대대적인 신입 및 경력 사원의 채용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47조8000억원) 보다 소폭 늘어난 최소 5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국내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삼성그룹이 선제적으로 투자 및 채용 확대를 통해 내수경기를 부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최소한 지난해 투자금액 대비 적정 수준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박근혜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재계의 정부 눈치보기가 극심한 가운데 4대 그룹 중 지금까지 올해 투자 및 채용계획을 밝힌 곳은 LG그룹이 유일하다. LG그룹은 지난 6일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16조8000억원)보다 19.1% 늘어난 20조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인력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1만5000명 이상으로 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