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추진위원장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추미애 민주당 최고위원을 공동임명했다고 26일 박영선 대선 기획단 기획위원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낸 전략가 출신으로, 4·11 총선 공천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등 새누리당 내에 합리적 보수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02년 이회창 후보, 2007년에는 이명박 후보를 도와 대선을 치렀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한나라당 당적으로 16대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지난해 법륜스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과 함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청춘콘서트’를 주도하는 등 한동안 ‘안철수 멘토’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 안 후보가 “윤 전 장관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는 김제동·김여진씨 등 300명쯤 된다”고 하면서 거리가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기획위원은 “계층적으로 합리적 보수까지 껴안아 국민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문재인 후보의 노력의 일환”이라며 “지역주의, 지역구도에 입각한 ‘분열의 정치’를 ‘통합의 정치’로 만들어 나가는게 중요하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