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홍문표)가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노인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등을 특위 증인으로 채택했다.
특위는 이날 충남 태안군 일원을 방문, 피해지역을 시찰하고 주민대표와 만나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건희 회장과 노인식 대표이사를 특위에 출석시켜 지역 피해보상 및 지역발전기금 조성과 관련한 보고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이와 관련, “태안유류 피해사고가 발생한지 5년이 지났지만 국제기금의 피해보상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피해 사정이 99.7% 완료된 가운데 보상청구액 2조8538억원 대비 6.3%인 1798억원에 불과하다”며 “사고 책임자인 삼성중공업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지원 대책을 내놓지 못한 형편”이라고 꼬집었다.
홍문표 위원장은 “태안 유류피해로 인해 4명의 주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태해결이 아직까지 안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특위 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위활동을 통해 삼성의 책임 있는 보상을 이끌고, 정부차원에서 피해주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책임 당사자인 삼성에게 초일류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태안유류피해 현장을 방문한 특위 위원들은 서해안 유류피해대책 총연합회 및 각 시·군 피해지역 주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청취에 나섰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건의사항 및 문제점을 토대로 향후, 위원회의 운영방향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현장방문에는 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특위 홍문표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위원 9인(김태흠 김동완 김명연 함진규 박수현 김춘진 양승조 성완종의원) ▲국토해양부 강범구 물류항만실장·농림수산식품부 박철수 수산정책실장·충청남도 권희태 정무부지사·국무총리실 담당과장·기획재정부 담당과장·서해안유류피해대책본부장·진태구 대안군수▲서해안유류피해대책 총연합회 국응복회장 등 총 78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