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90선 턱걸이..`환율 급락에 경계감↑`(마감)

최한나 기자I 2010.01.05 15:10:24

달러-원 환율 14.3원 `뚝`..외국인 매수는 지속
삼성전자 신고가 눈앞..현대차 실적우려 급락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하면서 1690선에 간신히 걸쳤다.

환율이 14원 넘게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샀다. 프로그램은 종일 멈춤없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발목을 잡았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52포인트(0.33%) 하락한 1690.62에 마감했다.

밤사이 미국 주요 지수가 1.5% 상승 마감하면서 우리 증시도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700선 위로 올라서며 안착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1140원 초반대로 떨어진 데다 프로그램 매물이 불어나면서 지수 탄력을 제한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2656억원 매도우위가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07억원 및 205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수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394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실적호전 기대에 힘입어 전기전자업종이 종일 강세를 보였다. 다만 환율 낙폭이 커진 탓에 오후 들어 상승률을 다소 낮아졌다. 전기전자업종 상승률은 0.47%였다.

삼성전자(005930)가 1.6% 오른 82만2000원으로, 신고가 경신에 바짝 다가섰다. 함께 오르던 LG전자와 하이닉스는 환율이 낙폭을 키우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환율 하락과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운수장비업종이 4.7% 넘게 급락했다.

현대차(005380) 7.6%, 기아차 5.5%, 현대모비스 7% 등 주요 자동차 종목이 모두 크게 하락했다.

워크아웃 신청에 나선 금호산업(002990)과 금호타이어는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밖에 음식료품과 섬유의복업종 등이 1% 넘게 오르고, 의료정밀과 유통업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8769만주, 거래대금은 6조2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46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416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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