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로젝터 시장 1위 목표 `시동`

류의성 기자I 2008.10.16 17:10:47

3LCD방식 프로젝터 첫 선
2011년 이후 세계 시장 1위 노려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011년 이후 세계 프로젝터 시장 1위 도약을 목표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DLP(디지털광학기술)방식 고수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3LCD(3색 액정표시장치)방식의 프로젝터 제품을 내놓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 것.

◇신제품 3종 무장..세계 시장 확대 대비

삼성전자는 16일 3LCD방식의 데이터 프로젝터와 디자인과 풀HD 프로젝터, 데이터 프로젝터 등 신제품을 내놓았다.

마니아 층을 겨냥, 성능을 한층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과 디자인과 저소음으로 무장한 비지니스 용 제품으로 차별화한 제품이다.

프로젝터 시장은 사무실 등 비지니스용 외에 학교 전자칠판용이나 가정에서 게임용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세계 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작년 550만대에서 올해 620만대, 내년에는 73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에는 910만대로 추정되며, 2011년에는 1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프로젝터 시장은 엡손이 점유율 18%대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NEC가 8%대로 2위를 지키고 있다.

그외 20여개 이상의 회사들이 3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세계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시장이 양대 축으로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3LCD방식 첫 선..가정용 제품도 검토

이번에 삼성전자가 출시한 신제품 가운데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3LCD방식의 데이터 프로젝터.

프로젝터 시장은 방식별로 크게 DLP와 3LCD방식으로 나뉘며, 50대 50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DLP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3LCD방식의 프로젝터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3LCD방식이란 광원에서 쏘는 빛을 특정 파장의 빛만을 투과시키는 거울을 이용해 빨강과 초록, 파랑의 삼원색으로 분리시키고, 각 색상별 LCD가 제어한 빛을 합성해 투영하는 식이다.

높은 광투과 효율로 선명하게 영상을 구현하고 무지개효과가 없어 안정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색 재현력도 뛰어나다.

3LCD방식의 프로젝터는 3LCD가 핵심으로, 현재 출시되는 모든 LCD 프로젝터의 엔진에 사용되고 있다. 엡손이 3LCD를 독점생산하고 있다.

DLP방식은 컬러 휠로 삼원색을 순차적으로 투과시키고 DMD라는 일종의 거울을 이용해 컬러를 표시한다.

DLP방식은 명암비가 높아 어두운 곳에서 뚜렷하게 볼 수 있고, 응답속도가 빨라 끌림현상이 없다.

삼성전자는 고가의 제품라인업은 DLP방식으로 차별화하고 가정용의 3LCD 프로젝터 제품도 내놓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에도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는 프로젝터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추가적인 신규 모델을 개발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데이터 프로젝터 시장 공략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24일 3분기 실적발표
☞삼성전자, 프로젝터 시장 공략 강화
☞코스피, 장중 100p 하락..1240선도 하회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