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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다 100만원 비싸다…'아이폰 듀오' 최고 50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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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9.10 06: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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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터너스 CEO "기존 폴더블은 불편한 정사각형" 삼성 겨냥
254g 무게·11.3㎜ 두께 제약에도 베이퍼 챔버 등 내실 집중
충성 고객 기반 초고가 배수진… 18 프로 시리즈와 동시 출격

아이폰 듀오. (애플)
아이폰 듀오. (애플)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공개한 가운데, 기존 폴더블 시장의 주력인 삼성전자 모델보다 100만 원 이상 비싼 ‘초고가 배수진’을 쳤다.

10일(한국시간)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기본형인 256GB 모델이 329만원으로 책정됐다. 512GB는 359만원, 1TB는 419만원에 달하며 최고 사양인 2TB 모델은 무려 509만원에 이른다.

이는 삼성전자의 대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 기본형(256GB 기준 227만8100원)과 비교해 101만 원 이상 비싼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256GB 기준 257만7300원, 1TB 기준 345만1800원)와 비교하더라도 용량별로 70만 원에서 74만 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날 존 터너스 애플 CEO는 발표에서 경쟁사들의 폴더블 디자인을 정면으로 저격했다. 터너스 CEO는 “다른 제조사들은 그저 두 대의 폰을 어색하게 붙여놓은 듯한 폴더블폰을 만들어왔다”며 “그 결과 사용 방식에 부합하지 않는 어정쩡한 정사각형 화면이 됐고, 세로 콘텐츠를 스크롤하거나 영화를 볼 때 거대한 블랙바가 생겨 대화면의 장점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사용자들이 원하던 아이패드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면 경험에서 시작해 폴더블 사용 경험을 재정의했다”고 강조했다.

아이패드 닮은 ‘와이드 폼팩터’… 두껍고 묵직해도 ‘초고가 팬덤’ 노린다

실제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 5.4인치 일반 스마트폰 형태에서 펼치면 아이패드급 화면을 선사하는 와이드 북형(여권형) 폼팩터로 제작됐다. 최신 2나노 공정 기반의 A20 프로 칩과 듀얼 뉴럴 엔진을 탑재해 온디바이스 AI 연산 능력을 극대화했으며, 야외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나노 텍스처(Nano-texture)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됐다.

다만 외형 스펙을 보면 중량 254g, 접었을 때 두께 11.3㎜(펼쳤을 때 5.2㎜)로, 경쟁사인 갤럭시 Z 폴드8(201g)이나 폴드8 울트라(215g)에 비해 다소 묵직하고 두껍다. 애플은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에서 제외된 발열 관리용 증기실(베이퍼 챔버)을 내장해 지속적인 고성능 유지를 도모했다. 실제 체감상 접었을 때는 묵직하지만 펼쳐서 양손으로 쥐었을 때는 무게가 분산돼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한다는 주장이다.

시장의 시선은 높은 가격 장벽을 뛰어넘을 애플 특유의 팬덤 화력에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초고가 정책과 무게·두께상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충성 고객층을 흡수하며 출격 첫해 약 60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숨에 글로벌 폴더블 시장 점유율 25%를 확보하며 삼성전자(38%)에 이어 2위에 안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아가 판매가 본궤도에 오르는 2027년에는 애플의 폴더블 점유율이 40%까지 급증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한편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온디바이스 AI 연산 능력을 2배 끌어올리고 아이폰 최초의 ‘가변 조리개’ 메인 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199만 원부터)도 함께 공개하며 플래그십 시장 라인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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