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0대 젊은피', SK하이닉스는 '50대 베테랑' 늘었다

조민정 기자I 2024.10.17 11:00:00

CXO연구소, 연령대별 인력분포 현황 조사
기아·포스코 20대 증가…HD현대중공업 50대↑
LG전자·삼성SDS 20대·50대 동반 증가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연령대별 인력구성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현대차, 포스코처럼 20대가 늘고 있는 기업이 있는 반면, SK하이닉스처럼 경험이 풍부한 50대 직원 비중이 증가하는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CXO연구소)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7일 ‘2021년~2023년 주요 대기업 연령대별 인력구성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고용 규모가 1만 명이 넘는 주요 16개 대기업으로 삼성전자는 빠졌다.

현대차의 지난 2021년~2023년 사이 직원 변동 현황을 연령대별 살려보면 먼저 3040세대는 2021년과 2022년 51.6%에서 2023년 50.8%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50대 인력층 역시 2021년 29.6%→2022년 27.6%→2023년 27.4%로 점점 낮아졌다.

이와 달리 20대 젊은 직원은 2021년 19.3%→2022년 20.8%→2023년 21.8%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50대는 같은 기간 3만5805명→3만4792명→3만3950명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인력 변화만 놓고 보면 20대는 늘고 50대는 줄어드는 경향이 강했다.

△LG전자 △포스코 △삼성SDS △기아 역시 20대 인력 비중이 최근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포스코(국내 고용 기준)는 현대차처럼 20대와 50대 인력 변동 흐름과 비슷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만 해도 포스크 전체 직원 중 50대 직원은 3040세대보다 비중이 높았었는데 지난해 3040세대(41.5%)가 50대 직원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G전자와 삼성SDS는 20대 젊은 인력만 많아진 것이 아니라 50대 인력도 동반 상승한 점이 서로 닮았다. 허리층인 3040세대를 최근 다소 줄여나간 셈이다.

최근 3년 사이 젊은 20대 인력보다 경험이 풍부한 50대 베테랑 직원들을 더 늘린 곳도 여럿 있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50대 인력 비중이 4.7%(1815명)→6.4%(2551명)→7.3%(2921명)로 달라졌다. 50대 직원 수만 놓고 보면 1800명대이던 것이 3000명을 바라보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20대 직원은 31.1%(1만1934명)→29.6%(1만1889명)→24.7%(9833명)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2021년과 2022년만 해도 1만2000명 내외 수준을 유지하던 20대 인력은 작년에는 1만 명 밑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2021년과 2022년만 해도 2500~3000명 사이로 20대 인력을 신규 채용해오던 SK하이닉스가 작년에는 200명대로 확 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3040세대에서만 500여 명 신규 채용한 것보다 더 적은 숫자다.

이 외에도 20대는 줄고 50대가 늘어난 기업은 △HD현대중공업 △대한항공 △삼성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삼성전기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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