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에서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김연화씨는 어렸을 적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허리가 휘는 장애에도 마트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의 다양한 일을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김씨는 주변에 주저 없이 선의를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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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은 뇌사상태라 다시 회복할 수 없다는 말에 이대로 떠나보내기보다는 어디선가 살아 숨 쉬길 원했다. 또한, 김 씨가 쓰러지기 10개월 전에 가족과 함께 기증희망등록을 하면서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기에 그 뜻을 이뤄주고자 기증을 결심했다.
딸 박지희씨는 “딸 하나만 보고 살았던 우리 엄마. 이제는 하고 싶었던 거, 가보고 싶었던 곳, 엄마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 하늘에서도, 다시 태어난다면 그곳에서도 엄마만의 삶을 살아. 많이 사랑해. 보고 싶어”라며 하늘로 편지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우며 살아온 기증자와 숭고한 생명나눔의 뜻을 함께해준 유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게 환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