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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한 유해진 용산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현장에 경찰이 많지 않았다. 도착했을 때는 2명 정도 봤고 현장 통제가 잘 이뤄지지 않아 구조가 어려웠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유 소방관은 증인으로 출석해 “구조 작업의 지장이 현장 통제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하는가”를 묻는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소방관들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구조한 사람들을 놓을 장소조차 없을 정도로 인파가 통제되지 않았다. 너무나 외로웠다”고도 했다.
그러나 특수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 소방관의 증언이 당시 사실과 일부 다르며, CCTV를 확인한 결과 경찰관이 출동했고 소방관들이 확인하기 어려운 인파 후면부에서도 구조 활동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경찰은 사고 당일(지난해 10월 29일) 오후 10시 19분에 1명이 도착했고, 차례로 10시 24분까지 총 9명이 사고 현장 전면부에 도착했다”며 “이들은 전면부에서 구조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부가 후면부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소방이 최초 도착한 시각인 오후 10시 30분에는 전면부에 경찰관이 3명 정도 남아 있었는데, 아마 그러한 경찰의 출동 과정을 모르고 한 말인 것 같다”며 “당시 현장 경찰들은 인파를 통제하고 끼어 있는 상태의 사람들을 꺼내는 등 활동을 실시했다”고 했다. 특수본에 따르면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10시 19분이며, 구조 활동을 시작한 것은 10시 32분부터다.
또한 특수본은 당시 현장 통제가 미흡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나 경찰은 계속해서 활동 중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태원 대로에서 교통 지구대 경찰관들은 차량 통제와 교통 정리를 실시했고, 사고가 발생한 지점의 주변에서는 끼인 사람을 구하고, 심폐소생술(CPR) 등을 우선적으로 시행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