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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배경은 청나라가 무너져 전란이 그치지 않던, 중화민국이라는 새 시대가 떠오르는 대격변기다. 그간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삶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그려온 위화는 이번 작품에서도 대격변기의 포화 속에서 미지의 도시 ‘원청’을 찾아 헤매는 린샹푸의 삶을 그려냈다.
출판사에 따르면 위화는 작가생활을 시작하고부터 1900년대 근대의 중국을 문학으로 재현해보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20세기의 삶을 이야기로 복원해 21세기 중국이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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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출판사는 책 소개에서 “집필에 있어서도 ‘원청’은 총 23년이라는 최장 기간이 소요된 작품”이라며 “개인의 운세를 넘어 시대의 운명을 생각하게 만드는 걸작”이라고 평했다.
추천사를 쓴 작가 장강명은 위화 작가만이 자아내는 특별한 ‘위화적인 순간’을 언급하며 “원청에는 위화적인 순간이 무척 많다. 모든 분께 추천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책은 지난해 중국 현지에서 출간된 후 150만 부 이상이 판매되며 그의 인기를 재확인시켰다. 중국 일간지 ‘중국청년보’는 “문학계에서는 ‘원청’을 읽었느냐는 말이 인사말처럼 오갔다”며 “2021년 문학계의 중대 사건이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