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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에 따르면 우 수석의 제안은 중국 네티즌들의 조롱을 받았으며, 일부는 ”인종차별적“이라고 반응했다. 우 수석을 조명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보도를 두고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얼마나 인종차별적인 발언인가. 중국에 거의 10년간 살았고 국경 봉쇄로 가족을 3∼4년 못 만난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친구들이 많고, 코로나19 초창기 일부 외국인 친구들은 SNS를 통해 ‘중국인은 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모두에게 항변했다“면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목소리냈다.
일각에선 우 수석의 권고가 모호하기 때문에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한 네티즌은 ”‘신체 접촉’이 성관계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피부 접촉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외국인 손님을 만날 때 악수가 불가피하고 버스에서 피부 접촉을 피하기도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6일 중국 충칭 방역당국은 최근 해외에서 입국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 중이던 주민이 발진 등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우 수석은 충칭의 해외 유입 사례 외에 원숭이두창이 중국의 엄격한 검역 조치를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숭이두창과 천연두 바이러스 사이의 유사성으로 천연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원숭이두창에 면역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천연두 종식을 선언한 1980년까지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천연두 예방접종을 진행했기 때문에 42세 이상의 중국인은 원숭이두창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