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윤석열, 약속 지켜"…이원종 "이재명, 공익적인 사람"

권혜미 기자I 2022.02.18 14:06:15

''李 지지'' 이원종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
''尹 지지'' 김흥국 "용기도 상당히 필요하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문화예술인과 체육인들이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가수 김흥국과 배우 이원종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흥국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이원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알린 바 있다.

18일 방송된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선 김흥국과 이원종에게 각각 전화 인터뷰를 진행해 이야기를 나눴다.

가수 김흥국(왼쪽)과 배우 이원종.(사진=이데일리DB, 연합뉴스)
먼저 전화에 응한 이원종은 공식 지지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를 한 것뿐”이라며 “이런 선택이나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게 편안해지고 쿨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부담 없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해 “어린 시절에 아주 불우하게 살았고 형제간에도 불협화음도 있고 보통은 그런 것들이 나이가 들면 반대로 작용한다”고 말문을 열며 “가난하게 살았으면 돈을 탐한다든가 부을 쫓는다든가 그렇게 살아가는 게 인지상정인데, 그분은 희한하게 그걸 좀 건강하게 극복한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런 사람들은 주변에서 찾기 힘든데 선출직 사람들이 갖춰야 할 공익적인 사람, 그런 사람으로 잘 극복하지 않았나 그래서 그런 판단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이 후보를 ‘미래 지향적인 후보’라고 말하며 “대통령의 선택은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 미래를 위해서 그런 면에서 경험이나 냉철한 지식, 이성으로 선택을 잘할 수 있겠다, 미래 지향적인 후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원종에 이어 김흥국과도 전화가 연결됐다. 그는 ‘보수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하며 “20년 만에 (정치에) 들이댔다. 자기가 좋아하고, 지지하고 그런 용기도 상당히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윤 후보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면서 “그분은 저랑 만난 적이 없다. 사진 찍은 적도 없고 악수도 한 적도 없다. 전 자발적으로 지켜보다 저 사람이 마음에 드니까”라고 털어놓았다.

동시에 김흥국은 “저 사람(윤 후보)이 약속을 지키고, 저 사람이 3월 9일 좋은 일 있으면 분명 나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는, 그것이 곧 국민의 희망이고 대한민국이 잘되는 길이니까 그래서 선택을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저녁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가수 이은미 등 찬조연설에 나선 대중문화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를 들은 진행자가 “민주당 쪽 지지하는 문화예술인이 더 많다”고 하자 김흥국은 “그쪽은 말하고 싶지 않은데, 오랫동안 성향들이 비슷해서 그분들은 잘 뭉친다. 우리 보수 쪽은 겁이 많다. 숫자는 더 많은데 명단이 더 작게 나오는 모양이다.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니까, 잘못될까봐 겁들 먹어서 그렇지 우리 쪽도 많다”고 반박했다.

반면 똑같은 질문에 이원종은 “저희끼리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김흥국 선배님 뵐 때 그런 생각을 갖고 그분을 뵙거나 전혀 그렇지 않다. 갈라치기나 이런 걸해서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쪽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윤석열과 함께 여는 스포츠 르네상스시대’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격 진종오 서울시청 선수, 유도 이원희 용인대 교수 등 스포츠스타 및 체육인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 선언문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한편 이원종을 비롯한 배우 박혁권, 이기영, 김의성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온라인상에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또 그룹 시나위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 신대철, 가수 이은미, 작곡가 윤일상은 이 후보의 유세에 직접 동참했으며, 체조 은메달리스트 여홍철과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는 지지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윤 후보 측엔 김흥국과 배우 독고영재가 나섰으며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유도 이원희 용인대 교수까지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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