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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는 오는 29일 투개표가 진행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으로부터 이미 초대를 받았기 때문에 회담에 참석하게 됐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쿼드 회담에서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지난 4월 미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방미가 성사될 경우 스가 총리가 유엔(UN) 총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쿼드 4개국 정상들이 대면 회담을 여는 건 올해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화상회의를 열고 연내에 대면 형식으로 정상회담을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공동성명에서 쿼드 4개국은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동·남중국해에서 질서에 대한 도전에 대응하겠다”며 중국 견제 의사를 보였다.
한편 스가 총리가 퇴임 직전에 이례적으로 외유에 나서는 데 대한 지적도 나온다. 지지통신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연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퇴진 직전에 수상이 외유하는 건 지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전념한다는 이유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설명한 것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방미에서 쿼드 회원국 정상들에게 일본의 정치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총리 주변에서는 이대로 대외적으로 말도 없이 그만두는 것은 좋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일본에서 매년 수장이 교체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원래 나는 대타 자격으로 해 왔다. 다음 사람을 부탁한다’고 설명하고 와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