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뉴스+]1주 받았지만 수익률 18%…‘토스픽’을 아십니까

김윤지 기자I 2021.06.17 11:00:10

친숙한 저평가 우량주 중심
29개 종목 오르고, 9개 종목 내려
호재 등 만나 수익률 상승세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토스 이벤트 또 언제 하죠? 리스트 공유해요.”, “오늘도 올라라, ‘토멘’”

‘막내 증권사’ 토스증권이 얼마 전 고객들을 대상으로 1주 증정 이벤트를 시행했습니다. 가입자 수가 대폭 늘어난 데 이어 최근에는 수익률 호조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의 선택을 받았다는 의미에서 ‘토스픽’(토스+PICK), 해당 종목들의 상승을 기원한다는 뜻에서 ‘토멘’(토스+아멘) 등의 신조어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토스증권 1주 증정 이벤트는 지난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5월17일부터 3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1차는 23개, 2차는 30개 종목으로 구성됐습니다. 중복 종목 15개를 제외하면 총 38개 종목이 토스증권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1차 증정 종목은 어느덧 2개월, 2차 증정 종목은 2주 정도 지났는데요, 이들의 수익률을 단순 계산해보면 꽤 쏠쏠합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1차 증정 이벤트 종료 다음 거래일인 4월 19일부터 6월 16일까지 38개 종목의 종가를 비교했는데요, 평균 수익률이 18.21%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겨우 2.50% 올랐습니다. 6월 16일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점인 3278.68을 달성했는데 말이죠. 비록 1주, 많아야 2주임에도 ‘토스픽’을 개인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개별 종목 마다 사정이 다르긴 합니다. 개별 종목 수익률은 3그룹으로 나눴습니다. 1차 이벤트 증정 종목(A), 2차 이벤트 증정 종목(B), 1·2차 이벤트 모두 증정된 종목(C)으로 분류한 후에 A,B그룹은 4월 19일 종가와 6월 16일 종가를 비교했고요, C그룹은 6월1일 종가와 6월 16일 종가를 비교했습니다.

이렇게 따져보면 수익률 1위는 티웨이항공(091810)(A)입니다. 두달 동안 주식을 팔지 않았다면 무려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로 인해 경기 정상화와 보복 소비 기대로 주가가 뛰어올랐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대한항공(003490)(C)도 30% 가까이 상승했죠. 해운 운임 고공행진 영향으로 대한해운(005880)(C, 21.32%), 팬오션(028670)(A, 14.13%)도 크게 올랐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C, 52.23%), 대우건설(047040)(C, 27.11%) 등 건설주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경기 민감주가 선방했습니다.

운 좋게 상승 모멘텀을 잘 만난 경우도 있습니다. 호반건설이 인수를 마무리했다는 소식과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대한전선(001440)(B, 60.54%)이 단기간 대폭 올랐고요, 이달 초 지역 채널 콘텐츠 투자 확대를 알린 LG헬로비전(037560)(B, 43.50%)은 지난 14일 942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최근 시가총액 상위 3위로 뛰어오른 카카오(035720)의 상승률은 12.60%이나 등락 금액으로 따지면 1만6000원이 올랐습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물론 모든 투자자가 운이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국민주’인 삼성전자(005930)(C, -1.80%)는 조정을 받았고요, 주당 가격이 2000원대로 하위권인 IHQ(003560)(B, -12.69%)는 심지어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신성이엔지(011930)(C)도 -13.80% 빠졌습니다. 증정 받은 주식이긴 하지만 해당 종목엔 파란불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시아항공(A, 11.33%)도 수익률 자체는 올랐지만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이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모든 이가 웃음 지을 수 없지만 29개 종목이 상승하고, 9개 종목이 하락했으니 선방한 셈입니다. 상승 배경에 대해선 다양한 ‘썰’이 존재합니다. 거래량이 적은 일부 종목이라면 토스증권 증정 이벤트 자체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죠.

토스증권 관계자는 “시가총액, 거래량, 업종, 주요 재무정보 등을 기초로 투자자에게 익숙한 기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