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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모빌리티 무인화 속도낼 것”

김정유 기자I 2020.05.28 11:00:00

무협 ‘전기전자·모빌리티 산업 전망 온라인 세미나’ 개최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유튜브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전기전자·모빌리티 산업 전망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 정구민 국민대 교수,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 손재권 더밀크 대표, 이용덕 드림앤퓨처랩스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섰다. 고태봉 센터장은 이날 모빌리티 산업의 전망에 대해 “올 1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28.1% 감소했고 올해 전체로는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피해는 손익분기 가동률이 90%에 달하는 부품사들에게 집중돼 향후 미래차와 연계된 부품의 연구·개발(R&D) 경쟁에서 선진국에 뒤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100년간 쌓아온 기술적 유산은 더이상 파괴적 혁신과 함께 등장한 신규 기업에게 진입장벽이 되기 어렵다”면서 “한편 스마트시티 등 미래 방향성을 확실히 정한 완성차 업계보다 앞길이 불투명한 부품업계가 미래에 대한 대응을 소홀히 한다면 어려움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구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모빌리티의 무인화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인적 이동은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 쇼핑 등 사물의 이동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가 모빌리티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펜데믹 이후에는 스마트팩토리의 확산으로 제조공정에 투입되는 모빌리티의 무인화가 확대되고 배송 효율화, 자율주행, 차량관리 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전자 및 통신·부품산업과 관련해선 글로벌 기업들의 대응 확대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형욱 대표는 “첨단 기술의 중요성이 보호무역주의와 결합하면서 기술이 무기화하고 있다”면서 “미국 등 대규모 내수시장을 보유한 경제 강대국의 리쇼어링 정책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덕 대표도 “과거에는 기술력, 가격 등의 비교우위에 의해 국제 무역이 성립됐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국가별로 중요한 의료용품, 식량 등 전략적 자산을 보호하는 쪽으로 새로운 무역질서가 자리 잡을 것”이라며 “리쇼어링 정책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자국으로 복귀할 시 테슬라 생산시설과 같이 공장자동화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활발히 활용될 전망이다”고 언급했다. 손재권 대표는 “미국 기업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R&D에 매진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지식재산권과 같은 무형자산을 얼마나 보유하느냐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도겸 무협 정책협력실장은 “펜데믹 이후 대면 비대면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비록 우리 수출업계가 힘든 상황에 놓여 있지만 10년 뒤 글로벌 시장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와 R&D 등으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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