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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맞손’…주유소 물류거점 만든다

김미경 기자I 2018.07.12 10:16:03

12일 메쉬코리아와 MOU 체결 TF팀 꾸려
직영 주유소 내 ‘부릉 스테이션’ 입점
지역물류 거점 활용·복합 플랫폼 구축
대기업-스타트업 모범 사례 노력할 것

SK네트웍스가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IT기반 물류 스타트업인 메쉬코리아와 ‘도심물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태웅(왼쪽) SK네트웍스 부문장과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업무협약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네트웍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K네트웍스가 스타트업과 손잡고,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한 도심 복합 물류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SK네트웍스(001740)는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IT기반 물류 스타트업인 메쉬코리아와 식음료 중심의 도심물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식음료 배달 시장을 보면 지난해 기준 중국 7조원, 미국이 9조원 규모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의 어러머, 미국의 도어대쉬 등과 함께 국내에서는 100여개 이상의 유통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메쉬코리아가 관련 업계 선두 사업자로 꼽힌다.

SK네트웍스는 식음료 배달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 내 ‘부릉 스테이션’ 입점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새로운 물류 인프라를 통한 신성장 동력 마련 등 ‘도심물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앞서 SK네트웍스는 메쉬코리아와 물류 사업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축했다. 지난 4월엔 SK네트웍스 종합차량관리 브랜드인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부릉’ 라이더 대상 이륜차 정비 기회를 제공하는 등 배송 현장 니즈(요구)를 파악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두 회사의 인프라 공유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단순 상품 배송을 넘어 종합 물류 서비스 제공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네트웍스는 도심물류 플랫폼 구축 외에도 스타트업인 메쉬코리아 및 메쉬코리아 제휴 1만3000여명의 배송 기사와 함께 상생 생태계 구축, 주유소 공간의 활용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측은 “근무 환경이 열악한 이륜차 배송기사들을 위한 쉼터와 정비 인프라, 휴대폰 할인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SK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보유자산의 공유를 통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외부와의 협력을 지속 추진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도 “이번 협약을 통해 물류 산업 혁신을 이루는 초석을 다지고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대표적 협업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유경제 시대에 발맞춰 도심 속 새로운 복합 물류 플랫폼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쉬코리아는 2013년 설립한 IT 기반 물류 스타트업이다. IT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배송 현장에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IT 기술력을 접목한 운송관리시스템을 통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메쉬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로는 ‘부릉’이 있다. 전국 1만3000여명의 제휴 배송기사와 80여개의 물류거점이자 배송기사 쉼터인 부릉 서비스 스테이션을 포함한 전국 이륜차 물류망과 자체 개발한 통합 물류관리 솔루션 브랜드 ‘부릉TMS’를 통해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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