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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67개 공공기관이 합동채용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작년(43개)보다 24개 참여기관이 늘어난 것이다. 합동채용은 그동안 공공기관에 따라 들쑥날쑥했던 채용 절차를 바꿔 유사 기관을 그룹별로 묶고 같은 날 시험을 보게 하는 방안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됐다.
올해는 5개 분야(정책금융, 에너지, SOC, 농림·환경·산업진흥·중소기업, 보건의료·고용복지·문화예술·교육)로 나눠 이달부터 11월까지 필기시험이 합동으로 치러진다. 상반기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전력(015760), 한국조폐공사, 한국석유관리원 등이, 하반기에는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한국수력원자력,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합동채용을 실시한다.
합동채용은 이직을 줄이고 채용 비용을 절감하는 취지에서 시행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그동안 최상위권 수험생이 싹쓸이를 했지만 합동채용을 하면 중간권 수험생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며 “기회를 박탈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늘리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시범실시에 참여한 기관 과반수에서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금년에는 참여기관 수요에 따라 동일 분야 내에서 대규모·소규모 기관을 별도 그룹화해 합동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상반기 중 합동채용 추진 결과를 면밀히 분석·평가해 필요 시 운영 방식 등을 개선·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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