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세계 4위 음원회사인 BMG와 디지털 음원 유통 계약을 맺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에 이어 디지털 미디어 제국이 되려는 발판이란 해석이다. 구체적인 거래 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이 거래를 통해 롤링스톤스, 카일리미노그, 윌.아이.엠 등 유명 팝스타들의 250만개 이상의 음원 저작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샤오미와 TTpod 같은 채널을 통해 BMG 음원을 유통시킬 계획이다.
알리바바가 BMG와 제휴를 맺으면서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킹 및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텐센트, 검색 엔진 바이두, 온라인 비디오 기기 아이치이와도 경쟁구도를 형성한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리바바의 이번 거래가 텐센트가 지난해 11월 워너뮤직과 계약을 체결한 것에 따른 대응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알리바바의 거래는 오랫동안 불법 복제의 중심지였던 중국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에 음악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한다. BMG역시 알리바바와의 거래를 통해 중국을 수익 상위 10위권 국가에 올라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상위 25위권 밖에 위치해있다.
알리바바는 디지털 미디어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온라인 비디오 회사 요오쿠 투도우의 지분 16.5%를 보유했다. 중국 영화 제작사 차이나비전 미디어 그룹도 60%가량의 지분을 인수한 후 알리바바 픽쳐스로 이름을 변경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