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8일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 부문 총괄 부사장, 강영식 대한항공 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 함명래 항공우주사업본부장, 톰 윌리엄스 에어버스 수석 부사장, 장 프랑소와 라발 에어버스 아시아지역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320 시리즈 샤크렛 1000개 납품 기념식을 개최했다.
샤크렛은 A320 항공기 날개 끝에 부착하는 ‘L’자형 구조물로 항공기의 공기 저항을 감소시켜 연료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에어버스는 연료 절감과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따라 A320 시리즈 항공기에 대한 샤크렛 개발을 계획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9년 11월 국제경쟁 입찰에 참여해 지난 2010년 5월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세계 유수 업체들을 제치고 최종 업체로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샤크렛 설계, 개발, 제작, 시험 및 인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간 부분에서 급격하게 곡면을 그리면서 뒤틀리는 형상을 갖도록 설계했으며, 고난도의 적층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 섬유가 한 방향으로만 배열된 테이프(Tape) 형태의 복합 소재를 적용했다.
대한항공은 2012년 4월 첫 제품을 납품한 후 22개월 만에 1000개 납품의 성과를 거뒀다.
에어버스는 현재 생산 중인 A320 항공기 외에도 전 세계 항공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A320 시리즈 항공기에도 샤크렛을 장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샤크렛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지난해 4월 ‘오토 무빙 라인(Auto Moving Line)’ 시설을 구축했다. ‘오토 무빙라인’은 소품종 소량 생산이 주를 이루는 항공기 부품 제작 현장에서는 흔치 않은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7년까지 샤크렛을 통해 총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보잉 등 세계 유수의 항공기 제조업체들의 주요 부품 제작사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에어버스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A320 네오(NEO) 시리즈용 샤크렛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시험 비행용 ‘네오 샤크렛’ 1호기를 제작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에어버스 A350 항공기 카고 도어(Cargo Door) 생산 사업을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보잉사로부터 차세대 항공기인 737MAX의 날개 부품(윙렛, Winglet)을 수주하는 등, 항공기 제작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