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SK텔레콤 창조경제 노하우 배우러 왔다”
최문기 장관은 왜 간담회 장소로 SK텔레콤을 정했을까? 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아마도 오늘 SK텔레콤이라는 한 기업을 방문해 간담회를 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창조경제는 규모가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의지가 중요한데, 오늘 방문한 것은 대기업이거나 통신사여서가 아니다”라면서 “SK텔레콤이 자사 역량을 총동원해 노력한 성과때문이고, 그 생생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미래부 출범 이후 출연연과 과기활성화대학도 창조경제에 노력하지만, 아직 현장의 참여를 이끄는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민간기업인 SK텔레콤이 앞장서고 있는 만큼, 출연연과 과기활성화 대학도 (SK텔레콤의) 성과를 보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SK텔레콤의 노하우를 배워 출연연과 대학 등도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성과를 좀 더 속도감 있게 내자는 취지다.
SK텔레콤에 미래부 장관을 비롯한 귀빈들이 이렇게 많이 온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창조경제라는 것이 여러 말은 있지만 잘할 수 있는 곳은 우리 대한민국밖에 없다”면서 “제일 발달한 ICT 인프라와 대기업의 강점을 조화하면 발전할 수 있고, SK텔레콤도 보유 역량을 창조경제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도시락 오찬을 겸해 SK텔레콤의 베이비부머 창업지원 등 행복동행 프로젝트 소개와 베이비부머 창업팀 사례 발표, 창조경제타운 시연 및 소개, 민간기업과 출연연, 과기특성화대학의 창조경제 실현방안 논의, SK텔레콤과 창조경제타운과의 협력방안 논의 등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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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SK텔레콤 부사장은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많지만 한 때 우니나라 경제성장 발전을 이룬 주역들인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창업지원은 별로 없어 이쪽을 택하게 됐다”면서 “많이 두려운 부분은 무조건 다 성공시켜야 하나? 성공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지만, 여러 지원과 정책과 제도 프로그램을 가질 때 성공하시는 몇 분이 나오시면 성공스토리가 10개, 100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업보육 중인 베이비부머 10개 팀 중에서 ‘스마트 짐보드’ 창업자와 ‘초소형 티코 빔 프로젝터’ 창업자, 그리고 회사 SK텔레콤 내부의 프로보노(전담 멘토)가 직접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10월 상용화 예정인 스마트 짐보드를 준비 중인 김을경 허브앤스포크 대표는 “운동기구와 IT를 결합해 지속적으로 즐겁게 운동하자는 아이디어로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던 저와 운동기구 하시는 분, 게임사업 하시던 분이 모여 창업을 준비하게 됐다”며 “SK텔레콤 네트워크연구원과 협의해 헬스케어 사업과 접목해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엑스박스’나 ‘위’와 경쟁하는 한국형 짐보드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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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보노를 자원해서 현재 활동 중인 이기혁 SK텔레콤 매니저는 “창조경제에서 SK텔레콤이 할 활동은 재료를 잘 비벼주는 비빔밥 고추장이 아닌가 한다”면서 “그 중 고춧가루가 프로보노인데, 프로보노 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제가 50대 중반에도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열정과 꿈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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