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갤럭시노트와 갤럭시탭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용하는 스마트 기기가 다양해지고, 화면이 커진 영향이 컸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이익(K-IFRS)이 8699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0년 영업이익 3577억원보다 두 배 이상(143.2%)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6조5836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56.5% 증가한 89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2%에 달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는 OLED 채용 기기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해 OLED를 채용하는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했다"며 "또 기존에 스마트폰에만 채용되던 OLED가 태블릿PC와 게임기 등 다양한 기기에 확대 적용돼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대형화 추세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을 늘리는 데 한몫했다. OLED를 채택한 초기 스마트폰 삼성전자 옴니아2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3.7인치. 이후 갤럭시S(4인치), 갤럭시S2(4.3인치), 갤럭시S2 HD LTE(4.65인치), 갤럭시노트(5.3인치)로 화면 크기가 점점 커졌다.
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크기가 커지고, 태블릿PC 갤럭시탭7.7 등 화면이 큰 기기가 OELD를 채택하다보니 매출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5월 말 5.5세대 공장 가동을 시작해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이날 삼성전자(005930) LCD사업부에서 분사해 공식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와 올해 내에 합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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