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외환은행(004940) 인수 관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너지추진단`을 만드는 등 인수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전날(1일) 김종열 사장을 단장으로 한 시너지추진단을 발족했다.
시너지추진단은 하나금융과 외환은행간 부문별 시너지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를 위해 ▲코퍼릿센터(Corporate Center)부문 ▲쉐어드 서비스(Shared service)부문 ▲영업부문 ▲딜 클로징부문 등 크게 4개로 나뉜다.
코퍼릿센터의 경우 전략과 경영관리, 쉐어드서비스는 IT 등 그룹차원 공유부문, 영업은 기업금융, 개인금융, 신용카드 등이 포함된다. 딜 클로징부문은 금융당국의 승인작업과 펀딩 등을 맡는다.
시너지 추진단에는 지주사와 계열사 임원급이 참여하고 분야별로 부서장과 직원들이 실무를 맡게 된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같이 앉아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차원에서 추진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최근 외환은행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두 은행이 어떤 부분에서 협력하고, 어떻게 비용을 낮출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이 참여하는 시너지창출 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직원들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반대하고 있어 현재 시너지 추진단엔 하나금융측만 참여하고 있다.
시너지추진단은 외환은행 직원들이 참여하기 전이지만 사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선 틀을 마련해 놓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추진단 내에 외환은행 직원들의) 자리를 비워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일단 외환은행 측이 안정되면 언제든 같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환은행 지분인수 계약서 상에 인수작업 등을 위한 (외환은행측의) 창구를 마련토록 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마련되면 추진단 운영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하나금융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도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 건물 앞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금융당국의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주말인 오는 5일엔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외환은행 전 직원 8000명이 참여하는 하나금융 합병저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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