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569억원 어치 주식을 순수하게 매수했다. 주말 `천안함`사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려됐던 지난 29일 역시 외국인은 3277억원 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를 포함해 외국인이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5조1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지난 1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수우위에 섰다. 하루 평균 2445억원씩 코스피 주식을 사담은 셈이다.
특히 이는 외국인 월간 순매수 최대치를 기록했던 작년 7월 5조9394억원에 이어 가장 큰 규모다. 순매수 규모가 5조원을 넘은 것도 1998년 3월 집계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이 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005930)였다. 마켓포인트(화면번호 2671, 아래 표)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7118억원 어치 매도한 반면 2조5422억원 어치를 사담아, 총 83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 74만4000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81만4000원까지 9.4% 뛰었다.
삼성전자에 이어 외국인은 LG전자(066570)를 3580억원 순매수 했으며 현대차(005380)(2995억원), 엔씨소프트(036570)(2461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2439억원) 순으로 많이 사담았다.
이밖에 기아차, 신한지주, 하이닉스, KT, LG 등도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코스피 종목으로는 KB금융(1054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539억원), 두산인프라코어(524억원), 부산은행(521억원), CJ제일제당(472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이 같은 외국인의 쉼없는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두달여 만에 17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지난 달 말 1594.58에서 이날 1700.19로 약 한달간 105.61포인트, 6.6% 상승했다.
한편 이달 들어 기관은 9513억원 어치를, 개인은 3조281억원 어치를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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