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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업 실적 호조, 시차 두고 소비로 번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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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09.08 10: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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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잉여 18.5% 사상 최대
저축률 45.6%도 1970년 이후 최고…"미래 소비 여력"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은행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이 하반기 내수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저축률에 대해서도 경기 불안 신호가 아닌 소비 여력 확대로 해석했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 (사진=한국은행)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 (사진=한국은행)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8일 ‘국민소득 잠정’ 발표 뒤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총 영업잉여 증가는 성과급·배당금 등 가계소득 증가로 나타나고 법인세, 근로소득세, 배당소득세 등 정부 소득도 증가하면서 내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기업 실적을 반영하는 2분기 총영업잉여는 전분기 대비 18.5% 증가했다. 2010년 2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2% 확돼됐다.

김 부장은 “반도체 제조업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화학 제품, 운송, 장비 제조업, 서비스업의 도소매 등 반도체 업종 이외의 업종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인세 중간 예납, 삼성전자 현금 배당에 따른 배당금 및 배당소득세 등 금년 하반기부터 기업 소득의 정부, 가계로의 분배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가계 소득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시차를 두고 민간 소비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은은 2분기 총저축률은 45.6%로 1970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서도 “소득은 늘었지만 소비는 그만큼 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향후 미래에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업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가계 소득이 높아지고, 지금 남아 있는 저축을 통해 소비가 더 증대되면서 수요 측 물가 증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2분기 국내 총 투자율이 낮아진 데 대해서는 “국내 투자도 설비 투자를 중심으로 늘어났지만 전체 소득이 더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 투자율은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건설 투자 같은 경우 반도체 등 비주거용 건물이 늘고 있으며, 주거용 건물 (투자) 감소 폭도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투자율은 지금보다 소폭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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