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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거명령서에는 공항시설법을 근거로 여객터미널 내 노숙을 중단하고 즉시 퇴거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과 함께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이나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냉방시설이 갖춰진 인천공항에서 더위를 피하려는 노숙인이 평소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제1·2여객터미널을 합쳐 평소 수십 명 수준이던 인원은 많을 때 200여 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공사 입장에서는 이용객 안전과 질서 유지도 중요한 과제다. 인천공항은 하루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국가 주요 시설로 지난 2일에는 하루 이용객 24만7200명을 기록하며 개항 이후 역대 최다 이용객을 기록했다.
반면 홈리스행동은 공항 질서 유지와 노숙인 퇴거는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별다른 보호 대책 없이 공항 밖으로 내보낼 경우 결국 다른 지역 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체는 일부 언론 보도와 개인방송 등을 통해 노숙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고 이 같은 분위기가 공항공사의 퇴거 조치로 이어졌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필요한 것은 퇴거와 형벌이 아닌 보호와 연계”라며 “노숙인들이 주거·복지·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인천에는 노숙인복지법에 따른 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노숙인일시보호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고 인천공항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거리 상담도 월 2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홈리스행동은 오는 12일 인천공항에서 퇴거 조치 중단과 피해 노숙인의 권리 보호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도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과 같은 계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